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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AN-KOREA

문화예술-산업동향

백스테이지: 동남아시아의 창의성과 예술 (2021)



<백스테이지: 동남아시아의 창의성과 예술 관리 Backstage: Managing Creativity and the Arts in SouthEast Asia>는 18개월 동안 여러 개인 및 단체의 지원을 받은 집합적인 노력이었다. 동남아시아의 문화창조 산업(Cultural and Creative Industries, CCI)-산업적 수단을 통해 문화가 생산되고 배포되는 현대 경제의 일부- 분야는 상당한 경제적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현지 시장 여건으로 개발이 저해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태국 방콕에 위치한 유네스코 사무소는 CCI시민사회단체의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CCI 분야의 재정 환경을 검토 및 분석하고자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시사점은 확실한 정책방향의 부재, 문화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 부족 또는 제한, 정부와 시민사회 간 분리, CCI 분야와 시장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 부족 등이 CCI 단체의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남아시아 CCI 단체들은 정부 지원금, 보조금, 우대정책, 민간 후원 및 국제기구의 재정 지원이 제공될 경우 향후 더욱 번창할 수 있다. CCI 분야 관련 프로그램이 부족한 상황에서 동남아시아의 독립 단체들은 직업교육, 단기과정, 역량개발 워크숍 등 역량개발 활동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왔다. 이들 프로젝트는 대개 보조금이나 후원금, 해외 지원에 의존하지만, 공연을 주최하거나 서비스 및 기술적 전문성 제공을 통해 자원을 확보할 때도 있다.

 

동남아시아는 문화적 다양성이 풍부하고 창의성도 역동적인 지역이기 때문에 역내 국가들이 문화적 자원과 젊은 인구를 활용하여 창조 경제를 이루고 문화의 역할을 활성화하여 지속가능한 개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

본 논문 ”백스테이지: 동남아시아의 창의성과 예술 관리“는 정량적 분석, 심층 인터뷰, 정책 분석을 통한 UNESCO의 동남아시아 9개 국가의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 PDR,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창의성 부문에 대한 최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본 논문은 창의성 부문이 구현되는 정책 환경을 설명하며 지역 내 국가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여준다. 또한 잠재력을 발휘하고자 교류와 (서로 공유하고 학습하는 것) 개발이 보다 필요한 부분을 파악한다.

그렇다고 본 논문이 기존 정책 검토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해당 지역의 창의성 부문의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노력하는 29개의 기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들은 대부분 주로 외부 재원 지원과 설립자와 리더의 자원에 의존하여 운영된다. 전략이나 역량 면에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복잡한 상황과 충분히 개발되지 않은 정책 환경에 대처할 때는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지만, 목표를 향한 열망을 갖고 자국의 창의성 부문이 생동감 있게 유지되도록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019년도에 연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2020년에 전 세계가 큰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점은 예측하지 못했다. 유행병이 창의성 부문에도 큰 영향을 끼쳤고 연구자들도 참여 기관으로 돌아가서 그 여파에 대해 분석했다. 따라서 본 논문은 여러 기관의 오늘날 운영 환경을 주로 다루지만 추가 인터뷰를 통해서 창의성이 유행병 이전부터 직면했던 과제가 유행병으로 더 심화되었음도 입증했다. 인터뷰 답변을 보면 창의성 부문의 시의적절한 회복을 위해서는 어느 때 보다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동남아시아 창의성을 다루는 최초의 종합적 연구에 속하는 본 논문 작성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유네스코는 "2005 문화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위한 컨벤션" (2005 Convention on the Protection and Promotion of the Diversity of Cultural Expressions) 이라는 틀에서 창의성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여러분과의 협업도 기대하고 있다. (시게루 아오야기 Shigeru Aoyagi, UNESCO 아태지역 교육 국장)

 

동남아시아 CCI 주요 사례

캄보디아-에픽아트(Epic Arts)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캄보디아의 에픽아트는 ‘표현과 역량강화의 형태로 예술을 이용’하고 ‘장애인∙비장애인을 한데 모으기’ 위해 다양성을 공표하고자 한다. 에픽아트는 포용적인 교육 프로그램, 공동체 프로그램과 사회적 기업 프로그램 관리를 통해 이 목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에픽아트는 2003년 자선단체로 영국에서 시작한 이래 2006년에는 캄보디아 캄폿(Kampot)에 에픽아트카페를 열고, 2009년 동남아시아 최초로 장애인 편의시설이 완비된 아트센터를 설립했다.

에픽아트의 가장 중요한 수익원인 에픽아트카페는 장애인에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회적기업으로 창설되었고, 이제는 캄폿 지역에서 널리 알려진 카페이자 식당이 되었다. 이외에도 포용적 댄스 워크숍과 공연도 에픽아트의 주요 수익원이다. 구체적으로는 연간 예산의 40~50% 정도를 차지한다.

에픽아트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는 장기 재정지원과 유능한 직원의 부족 등이 있다. 또한 캄보디아 정부의 지속적 지원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업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외부 재원과 해외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점도 문제다. 캄보디아에서는 현지 NGO들도 납세의 의무가 있어 세금 역시 큰 부담 요인이다.


인도네시아-몽디블랑 필름워크숍(MondiBlanc Film Workshop)

2016년 설립된 몽디블랑 필름워크숍은 영화 워크숍 공동체의 기능을 하는 비영리 재단이다. 설립 취지는 영화∙영상산업 관련 기술을 키우고자 하는 이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워크숍은 영화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어하는 누구에게나 무료로 제공되지만, 참여 의지와 영화 소프트웨어∙장비에 대한 사전 지식을 기준으로 지원자를 선정한다. 훈련 활동에는 온∙오프라인 편집, 프로덕션 디자인, 프로덕션 매니지먼트, 시각적 구성, 연기∙연출, 대본 작성, 후반 작업, 영화촬영술 등이 포함된다. 몽디블랑 필름워크숍에서 제작된 콘텐츠에는 단편∙장편 영화, 뮤직비디오, 드라마 등이 있다. 그 중에는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살아남은 4명의 경험 등 이들의 인생을 다룬 ‘정신건강 다큐멘터리’인 XABI도 있다. 몽디블랑은 유튜브 수익 영상, 카페사업, 장비 대여 서비스, 후원자(Talemaker LLC) 의뢰 프로젝트 등을 통해 수입을 마련한다. 2016년~2020년 사이에는 이러한 수입으로 교육훈련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으나, 사업 구조는 아직 불안정하다. 장기 계획이 부재해 경영진 이직률이 높고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 https://mondiblanc.org/에서 몽디블랑의 영화 시청이 가능, 재단 관련 더 많은 정보는 https://mondiblanc.org/about-us)


라오스-예술문학 진흥∙보전협회

(The Association for the Promotion and Preservation of Art and Literature, PPAL Lao)

문학, 순수미술, 공연예술의 문화적 진흥과 보전을 지원하는 지역 시민사회단체 PPAL은 2014년 비공식 조직으로 창설되었다. 몇 년이 지난 지금은 현지 공동체를 위한 활동과 비영리 지위를 이용한 다양한 배경의 단체와의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협회로 승격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PPAL 사명의 주요 원칙은 바로 ‘문화는 지속가능한 사회 개발,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 관계 강화, 문화유산 보전, 그리고 즐거운 교육의 열쇠’라는 믿음이다. PPAL이 문화 개발에 기여하는 일례로는 공동체 도서관 설립이 있다. 이외에도 예술∙문학대회 준비, 워크숍 주최, 간행물 제작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아동교육개발센터에서 아티스트 미팅, 도서 전시회, 동시(poetry) 축제도 진행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예술적 교육과정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 부족으로 조직의 성장은 한계에 부딪혔다. 라오스의 정부 절차상 PPAL 활동은 정보문화관광부(Ministry of Information, Culture and Tourism)의 감시와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에 PPAL은 국제기구 협력 및 민간기업 기부∙후원 등 외부 자금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자금 여유가 있을 때만 프로젝트가 착수되기 때문에 활동은 프로젝트 건 단위로 운영되고 있다. PPAL은 도서 판매와 문학 수업을 통해서도 소량의 수입을 창출하고 있다. 예산이 한정적이어서 대다수가 자원봉사자인 조직 구성원들에게 급여를 지불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PPAL 라오스 주최∙관리 프로젝트:

  • 2015년: ‘손타나(Sonthana)’ 회의 중 작가와 독자와의 만남 세션 3회, 수도 비엔티안 7개 학교 고등학생 대상 작가 초청회

  • 2015~2018년: ‘시 낭송 및 민요 부르기 확대 프로젝트’ 강사 훈련, 신사이(Sinxay) 축제 아동 공연

  • 2016년: 청년 일러스트레이터 캐릭터디자인 워크숍

  • 2016년: 초등 교사 대상 스토리텔링 강사 훈련

  • 2016년: 청년 일러스트레이터 스토리보드 만들기 워크숍, 도켓(DOKKET) 출판사 아동 도서 일러스트레이션 프로젝트

  • 2019년: 비엔티안 도서축제 ‘함께 그려요’ 그림대회


필리핀-파인애플랩(Pineapple Lab)

2015년 설립된 파인애플랩은 2018년부터 사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전 단체의 이름은 프린지 마닐라(Fringe Manila)였다. 파인애플랩 운영자는 기업이 예술이 아닌 ‘다른 일들’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업자원으로 목표를 달성하면서 기업이 유지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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